호크니의 수영장에 등장하는 그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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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많은 이가 몰려들고 있다. 세계적인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전시를 열었기 때문. 지난 22일 오픈한 이후 3일 만에 1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영국 요크셔 출신 예술가로 지난해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작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매가 1천19억 원을 기록, 현존 최고 몸값의 작가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전시가 열리면서 이 작품에도 다시 관심이 쏠렸다.

 

(사진=연합뉴스)

 

<예술가의 초상>에는 두 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수영하는 사람과 그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 내려다보는 사람은 호크니의 전 연인이자 미국의 예술가이기도 한 피터 슐레진저. 수영하는 사람은 그의 새로운 연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은 친구를 모델로 사진을 찍은 뒤에 그렸는데, 슐레진저의 모습을 합성해 그렸다고 한다.

슐레진저는 UCLA에서 호크니의 수업을 듣던 제자로, 호크니보다 11살 어린 예술가였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슐레진저는 당시 호크니가 그린 그림 여러 장에 등장, 뮤즈가 됐다. 이 작품은 두 사람이 결별하고 1년 뒤에 탄생했다.

호크니가 어떤 마음으로 이 작품을 그렸는지, 그에게 슐레진저는 어떤 존재로 남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 작품을 경매했던 크리스티 측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그림은 인간 관계에 존재하는 엄청난 복잡함을 압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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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이번에 국내에서 열린 전시에서 <예술가의 초상>을 볼 수는 없지만, 호크니가 이 작품을 그릴 당시 탄생한 캘리포니아 수영장 시리즈 중 하나인 <더 큰 첨벙>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클라크 부부와 퍼시>, <호텔 우물의 경관 3>, <더 큰 그랜드 캐니언> 등 대표작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8월 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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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이다솜 기자
비주얼다이브 디지털편집국 뉴스팀 l visualeditor@visuald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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