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시각문화 콘텐츠를 한눈에…‘영국에서 온 Made In 조선’展

(사진=컬쳐앤아이리더스)
(사진=컬쳐앤아이리더스)

남북 화해모드 조성으로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의 각종 인쇄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제의 전시는 ‘영국에서 온 Made In 조선: 북한 그래픽디자인展’. 오는 4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2018년 봄, 영국의 유일한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공공 갤러리인 “하우스 오브 일레스트레이션 (House of Illustration)”에서 최초로 공개되었고 세계순회전의 첫 번째 나라로 한국이 선정됐다.

이번 전시는 영국인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가 수년간 수집한 북한의 우표, 포장지, 만화책, 초대장, 선전(프로파간다) 포스터 등을 포함하는 컬렉션을 소개한다.


니콜라스 보너는 북한 여행 투어를 25년간 해오면서 그가 접할 수 있는 북한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모아 현재 1만여 점에 이르는 컬렉션을 소장하게 되었으며, 그 중에서 200여 점을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다.

전시 작품들은 북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의 대표적인 디자인과 패키지들로서 이를 통해서 북한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요 목적은 회화나 조각과 같은 순수 미술이 아닌 북한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시각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 주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후반에 제작되어 수집된 컬렉션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컴퓨터가 아닌 손으로 직접 그려진 선전화(포스터)로서 강렬한 색상과 구성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공산권 국가들의 프로파간다적인 디자인 포맷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북한의 고유 언어와 색감으로 구성한 창작물이기 때문.

또한 우리 민족 고유의 오방색을 기본으로 하는 제품 디자인은 한국의 1960~80년대를 연상시키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Enter Pyongyang”이라는 영상물을 통하여 평양에서 생활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을 다각도로 만나 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뉴스나 미디어를 통하여 아주 간략하게만 소개되어 알 수 없었던 북한의 평범하고도 소소한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다”며 “남과 북 당사자가 아닌 한 이방인(영국인)에 의하여 수집된 컬렉션을 3인칭 시점에서 분석하여 풀어내고 있어 오히려 더 객관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비주얼다이브 디지털편집국 뉴스팀 l 김영기 기자 storyline@visuald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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