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장관, “노무현 정부 북한과 사전 협의했다” 문건 공개

(사진=송민순 전 장관이 공개한 쪽지/중앙일보 화면 캡쳐)
(사진=송민순 전 장관이 공개한 쪽지/중앙일보 화면 캡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유엔 투표에 앞서 노무현 정부가 북한과 사전 협의했다는 논란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송 전 장관은 당시 노무현 정부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투표를 앞두고 내부 의견이 갈리자,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의안 투표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공개했다.


송 전 장관은 이 문건에 대해 “2007년 11월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불러 ‘인권 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 위반’이라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보여줬다”며 “김만복 국정원장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내용을 백종천 안보실장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이 같은 문건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최근 JTBC 등에서 ‘송 전 장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게 확인됐다’고 말하면서 거짓말을 한 게 돼 공개가 불가피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19일 KBS 대선 후보자 TV 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질문에 대해 국정원이 북한과 직접 접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에 있는 정보망이나 휴민트 정보망 등 국정원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가늠해 본 것일 뿐”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는 2007년 UN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한 표결 과정 중 북한에 입장을 물어본 뒤 기권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북한에 반응을 알아보자”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비주얼다이브 정치부 |storyline@visuald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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