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에 배달된 1945만 원과 편지 한 통 [동영상]

(사진=JTBC '뉴스룸')
(사진=JTBC ‘뉴스룸’)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에는 방송국 앞으로 배달된 거액의 돈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시청자 여러분, 오은 여러분과 고민을 좀 나눌까 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재작년말 한일 간 위안부 합의가 이루어진지 얼마되지 않아 서울의 한 시청자가 “일본의 돈 10억 엔은 받을 수 없다”며 JTBC 앞으로 보내온 현금 1020만 원을 언급했다.


해당 시청자는 이 돈을 밀알로 해서 모금 운동을 전개해줄 것을 JTBC 측에 부탁했었다.

당시 JTBC는 언론사가 모금의 주체가 되기가 법적으로 어렵다며 이 돈을 시청자에게 다시 돌려줬다.

그러나 수요집회가 꼭 25주년을 맞았던 어제, 이 시청자는 다시 JTBC 앞으로 1945만 원이 든 봉투를 다시 보내왔다.

손 앵커는 “지금부터는 함께 들어있었던 편지 내용을 잠깐 소개해드릴까 합니다”라고 전했다.

편지에는 “일 년이 지난 지금, 막상 이루어진 것은 무엇입니까? 일본의 돈은 들어왔고, 여전히 열한 분의 할머니들은 명백하게 거부의사를 표현하고 계십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저는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 저를 행동하게 했던 아들은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면 뭐해요, 바뀌는 게 없는데’. 그 말을 듣는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라며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요일 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일본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청자는 “지난번 앵커브리핑에서 들었던 마지막 멘트를 기억합니다. ‘우리의 자존심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우리의 자존심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일본의 돈을 거부하고 계신 할머니들을 위해서라도, 할머니들이 더 힘들어지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나서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또 “일본의 지진에도 성금을 모아서 보내주었는데 우리의 자존심을 위해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며 “여기에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이 흔쾌히 마음을 내었고, 진정한 광복을 바라는 의미에서 저와 아들, 딸이 조금 더 보태어 1945만원을 만들어 보냅니다”라고 전했다.

손 앵커는 이 시청자가 작년 보내온 액수보다 두 배 가까이 큰 액수, 그리고 우리가 해방을 맞이 했던 해와 숫자가 같은 돈을 모아서 보내주셨다며 “이 지점에서 저희들은 고민은 다시 시작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금과 관련해서 언론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다”며 “또다시 이 돈을 되돌려 드려야 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어도 우리 시민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과 저희가 이렇게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은 여전히 많다는 것, 그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

비주얼다이브 사회부 | press@visuald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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