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10명 중 3명 “입주민에게 ‘갑질’ 당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기상와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해당 기상와 관련없음)

아파트 경비원 10명 가운데 3명이 입주민의 이른 바 ‘갑질’에 시달렸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광주시 비정규직지원센터는 광주지역 아파트 경비노동자 212명을 대상으로 노동조건과 인권 현황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9.7%가 입주민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답했다.


부당한 대우를 받은 횟수는 월 5회 미만이 68%로 가장 많았고, 연 3회 이하 10%, 월 15회 이상 7% 순이었다.

부당한 대우에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90%가 ‘참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주민과 갈등을 겪는 원인은 주차관리 33.8%, 택배관리 27.0%, 음주 폭언 15.3%, 청소 10.4%, 아이들 소음문제 7.7%, 입주민 대표 폭언 4.5% 순이었다.

경비원들은 근무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근무시간에 비해 적은 임금을 가장 먼저 꼽았다.

‘공휴일이 없어 힘들다’ ‘식사문제나 휴게 공간 등 근로복지환경이 안 좋다’ ‘일 자체가 힘들다’ ‘입주민과 갈등으로 해고될까 두렵다’ ‘24시간 교대제가 힘들다’ ‘고용승계가 불안하다’는 반응도 뒤를 이었다.

경비원 평균 임금을 아파트 세대 규모로 구분하면 ▲ 300세대 미만 132만9천922원 ▲ 500세대 미만 146만7천930원 ▲ 1천세대 미만 145만1천214원 ▲ 1천세대 이상 146만9천883원이다.

응답자들이 앓고 있는 질환은 근골격계 통증(24.1%)이 가장 많았다. 주민과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23.1%)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센터는 경비노동 역시 감정노동의 한 분야로 경비노동자 심리안정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경비원 연령은 60∼69세 128명(60.4%)·70세 이상 69명(32.5%)·50∼59세 10명(4.7%)·50세 미만 5명(2.4%)으로 대부분 60살 이상 고령자다.

이들은 다른 일자리가 없어서(59.1%)·은퇴 후 여가를 보내기 위해(22.1%)·격일제 근무가 시간 활용에 좋아서(12.5%) 경비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비주얼다이브 사회부 | press@visualdive.co.kr

공유